이스타항공 실소유주는?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5개월치나 밀린 임금의 지급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상직 의원’ 입니다.
그렇기에 실 소유주인 이상직 의원이 체불 임금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 이스타항공 노조에 의하면 1,600명의 직원들이 5개월 간의 임금인 240여 억원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노조는 21일 “회사가 매각대금 545억원 규모로 제주항공에 매각될 예정인데, 대주주들은 돈만 챙길 욕심만 부릴 뿐 노동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라며 탄식했습니다.
현재 이상직 의원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가족들이 회사 내 요직에 있기에 실 소유주나 마찬가지 입니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전북 전주에 출마해 당선되었으며, 현 정부 들어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도 지냈습니다.
이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경영에 7년째 관여를 하지 않고 있기에, 체불 임금은 나와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종구 대표이사는 이 의원과 이전 회사에서부터 같이 일해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지 전 상무이사·현 브랜드마케팅 본부장은 이 의원의 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의원의 전 보좌관은 전무이사로 있고, 조카 등 친척들도 주요 보직을 지내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는 지분 40%를 보유한 이스타홀딩스인데, 이 의원의 딸과 아들이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이상직 의원의 해명은 전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 측에서 체불임금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계약서 상 제주항공이 임금체불을 해결해야 하는데 이행을 안하고 있다.” 라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주항공 측 역시 “체불임금을 인수자 측이 해결해야 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다.” 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반하장인 것이 이스타항공 측은 최근 직원들에게 “석달치 임금을 반납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충격입니다.
지난 19일에 이스타항공 노조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월에만 50억 이상의 흑자를 보던 이스타항공이 한 달 만에 임금을 체불하고 무지막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모든 사태의 원인인 이상직 의원에게도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